늙은 호랑이와 물 긷는 소녀

동화 / 폴 푸아베르 Paul Poivert 글 / 박단소, 풍경 그림 / 2026 / 190 x 270 mm / 94p / ISBN 979-11-988232-4-3  

 

« 늙은 호랑이와 물 긷는 소녀 »는 한국의 아름다운 강산을 배경으로 외로운 늙은 호랑이와 물을 긷는 소녀의 특별한 만남을 그린 그림 동화입니다. 사람들에게 쫓기며 깊은 상처를 안고 떠돌던 호랑이는 어느 날 샘터에서 소녀 ‘선’을 만납니다. 둘은 말 한마디 나누지 않지만, 매일 반복되는 조용한 만남 속에서 서로를 신뢰하고 기다리는 법을 배워갑니다. 그러나 사람들의 두려움과 편견은 이들의 순수한 우정을 끝내 허락하지 않습니다. 이 작품은 인간과 자연의 공존, 편견과 이해, 만남과 이별을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낸 한 편의 서정적인 우화입니다. 두 사람의 합작으로 만들어낸 포근한 그림은 이야기의 여운을 더욱 깊게 만들며, 아이들에게는 생명과 자연의 소중함을, 어른들에게는 잊고 지냈던 지난날의 순수한 마음과 따뜻한 위로를 전합니다. 무엇보다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기다림’입니다. 서로를 기다리는 시간, 바라보는 시간, 그리고 결국 떠나 보내야하는 시간이, 그리고 천천히 읽도록 편집된 글 상자 속의 수수한 문장과 다소 퇴색한 듯한 색연필 그림과 함께 잔잔한 울림으로 담겨 있습니다. 이야기의 마지막 장에서, 늙은 호랑이의 포효는 더 이상 맹수의 울음으로 들리지 않습니다. 그것은 끝내 닿을 수 없었던 우정에 대한 인사이자,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한 시절을 향한 작별처럼, 말없이 서로를 바라보았던 한 소녀와 야수의 서로 그리워하는 마음일 것입니다.  

 

 

책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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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 동물의 인생에 짐이 되는 걱정의 베일은 그녀와 함께 걷어 졌지요. 불모의 땅은 다시 초록 빛을 띠는 듯, 초목은 더욱 짙어 지고 하늘은 더욱 푸르러졌습니다. 더없이 부드러운 산들바람은 늙은 호랑이의 죽어가는 가슴에 약을 발라주러 특별히 초청된 치료사의 박하향 진통제와 같이, 지상의 모든 향기를 내뿜는 듯했지요. 왜냐하면 실제로 그는 어린 물긷는 소녀에게 길들여지도록 자신을 그냥 내버려두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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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I 늙은 호랑이와 물 긷는 소녀 ----------- 3 p

II 호랑이란 어떤 동물일까요 ?

1. 한반도의 호랑이 -------------------- 52 p

2. 호랑이에 얽힌 풍습과 속담 ----------- 54 p

3. 호랑이의 특징과 아종 --------------- 59 p

- 영역성과 울음소리

- 사냥과 식성


- 서식지와 분포

4. 종이 직면한 위협 ------------------- 62 p

5. 한국 생활미술 속 호랑이 ------------- 65 p

- 해외 미술 속 호랑이--------------- 76 p

6. 세계에서 가장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 -- 84 p

7. 작가의 말

- 이야기는 어디에서 왔나 ? --------- 86 p

8. 한국의 옛 모습 --------------------- 90 p  

 

서평

« 늙은 호랑이와 물 긷는 소녀 »는 « 미녀와 야수 »의 만남과 « 로미오와 줄리엣 »의 비극, 그리고 « 어린 왕자 »의 ‘길들임’에 관한 내용을 지난날 한국의 산과 숲을 배경으로 새롭게 풀어낸 서정 그림 동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야기 속 늙은 호랑이는 두려움의 대상이기 보다 상처와 외로움을 품은 존재입니다. 그리고 어린 소녀 ‘선’은 그 어떤 말이나 행동보다도 따뜻한 마음과 시선으로 야수를 위로합니다. 서로 다른 두 존재가 침묵 속에서 쌓아가는 신뢰는 이 작품을 단순한 동화를 넘어 인간과 자연, 편견과 이해를 이야기하는 아름다운 우화로 완성합니다. 무엇보다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기다림’입니다. 서로를 기다리는 시간, 바라보는 시간, 그리고 결국 떠나 보내야 하는 시간, 그리고 천천히 읽도록 편집된 글 상자 속 수수한 문장과 다소 퇴색한 듯한 색연필 그림이 잔잔한 울림으로 담겨 있습니다. « 늙은 호랑이와 물 긷는 소녀 »는 아이들에게는 자연과 생명의 소중함을, 어른들에게는 우리가 잃어버린 순수와 공감의 힘을 다시 떠올리게 하는 작품입니다. 마지막 장을 넘기고 나면, 늙은 호랑이의 포효는 슬픔이 아니라 우정을 향한 가장 아름다운 인사로 기억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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